9일 유커 1000명 몰려온다… 서울시-중국 최대 여행사 '서울단오' 상품 완판

2016-06-08 11:15
단오날 남산골 한옥마을 찾아… 서울시-CTS 관광산업 상생발전 협약

[지난 4월 10일 서울 반포 한강시민공원에서 중국 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 임직원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삼계탕파티가 열렸다.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이번엔 유커(遊客) 1000명이다.'

지난 4월 중국의 
중마이그룹 임직원 8000여 명이 반포한강공원에서 '삼계탕 파티'를 즐긴데 이어 이달 관광객 약 1000명이 서울행 비행기에 오른다. 

서울시는 중국 최대 국영 여행사인 '중국여행사총사유한공사(中国旅行社总社有限公司, China Travel Service, 이하 CTS)'와 공동개발한 '서울단오' 관광상품이 전량 판매됐다고 8일 밝혔다. 두 달전부터 중국 내에서 선보인 이번 상품은 최근 '완판'되면서 1000여 명의 관광객이 오는 9일 남산 한옥마을 찾는다.

관광객들은 여행사 지사별로 일정을 잡아 3~5일간 서울 곳곳을 둘러보게 된다. 특히 9일에는 모든 관광객들이 남산골 한옥마을에 모여 창포물 머리감기, 단오선(부채) 만들기, 그네뛰기 등 우리고유의 단오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즐기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시는 지난해 8월 박원순 시장 등 방중단이 메르스로 침체된 서울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중국 방문 때 CTS본사를 직접 찾았다. 당시 관광상품 개발에 뜻을 모은 후의 첫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CTS 실무진은 '단오'를 소재로 한 체험형 관광상품을 만들기로 하고 콘셉트와 구성, 모객방안 등을 수 차례 논의했다. 올해 3월 최종 협의를 마치고 4월 중국 내 CTS 지사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상품 홍보에 나섰다. 북경, 상하이, 칭다오, 광저우, 홍콩 등 중국 전역에서 1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순식간에 몰려 인기리에 판매를 마쳤다.

이번 일정에는 상품 판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을 기념해 쉐샤오깡(薛晓岗, Xue Xiao Gang) CTS 총재가 중국 관광객들을 직접 인솔한다. 박원순 시장도 중국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쉐샤오깡 CTS 총재와 한-중 관광산업 상생발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관광산업 체계적인 발전을 위한 정보공유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동 홍보마케팅 △축제‧이벤트 등과 연계한 고품격 체험상품 개발‧지원 △전세기 및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 확대를 통한 관광객 유치 지원 △기타 한-중 관광분야 발전 차원의 공동사업 추진 등이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향후 중국의 주요 여행사와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인들이 원하는 양질의 관광상품이 중국 현지에서 판매되고 서울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0일 서울 반포 한강시민공원에서 중국 중마이과기발전유한공사 임직원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삼계탕파티가 열렸다. 사진=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