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시장 확대와 함께 '인터넷 보험'도 '쑥쑥'

2016-06-07 14:07
중국 인터넷 보험 고객 3억3000만명, 시장규모 40조원 육박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인터넷 경제가 빠르게 몸집을 키우면서 인터넷 보험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알리바바 마이금융(앤트파이낸셜)이 6일 공개한 '2016 인터넷 보험 소비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3월 기준 중국의 인터넷 보험 고객이 3억3000만명을 넘어섰다고 7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무려 42.5% 급증한 것으로 중국 증시 투자자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인터넷 보험료 시장규모도 2234억 위안(약 39조5200억원)에 육박했다.

인터넷 보험이란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기존의 보험상품은 물론 혁신형 상품, 인터넷 경제 관련 보험상품 등을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맞춤 설계하고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업계 인사는 "인터넷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터넷 보험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경제가 형성되고 다양한 소비와 거래 형태가 등장하면서 이에 따른 새로운 보험수요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마이금융 보험통계분석실의 탕궈취안(湯國權)은 "일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보험 수요가 생겨나고 이에 따라 소액의 다양한 보험상품과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면서 "3억3000만명이라는 숫자는 중국 보험업계에 '전국민 보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기대감도 내비쳤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보험 고객의 상당수는 20~30대 청년층과 육아대디인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층일 수록 인터넷 경제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 이들을 인터넷 보험 시장으로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인터넷 보험 고객 중 80허우(80년대 출생자)는 전체의 47%, 90허우는 33%에 육박했다.

또. 결혼 후 자식을 낳은 아버지의 인터넷 보험 수요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인터넷 보험 가입자 중 자녀가 있는 고객은 자녀가 없는 고객의 2.6배에 달했으며 보험가입 의향도 자녀가 있는 경우 2.4배를 웃돌았다. 최근 중국이 '한 가구 한 자녀' 산아제한을 전격 폐지해 향후 둘째를 낳거나 낳을 계획인 가정에서 잠재적 보험 수요도 터져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인터넷 보험 소비자는 전자상거래·자산·관광·자동차·산재·건강 관련 보험상품을 선호했다. 특히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빠른 성장과 함께 운송시 훼손제품 보상, 환불 등이 보장되는 전자상거래 보험 수요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제적으로 발달하고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서 인터넷 보험의 인기가 높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둥, 장쑤, 저장, 산둥, 허난, 쓰촨, 허베이, 푸젠성과 베이징, 허베이성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