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더민주 '청와대 개입설' 주장은 억지…협상에 장애만 돼"

2016-06-07 09:37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7일 원 구성 협상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하는 청와대 개입설에 대해 '억지주장'이라며 "협상 상대에 대한 기본적 예의도 아닐 뿐더러 협상에 장애만 유발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더민주는) 뭐든지 청와대를 물고가야 선명하다고 생각하는 과거의 낡은 행태가 도지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지금 이 순간까지 새누리당의 어떤 책임있는 당직자도 더민주에게 국회의장직을 양보할 수 있다고 단 한 차례도 밝힌 바 없다"면서 "더민주의 일방적인 주장만 있었을 뿐"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그는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야당이 표의 우위만을 믿고 여당을 압박하는 것은 의회주의의 중대한 침해"라며 "원 구성 협상은 국회 관행에 근거해 합리적 설득으로 진행돼야 하며, 수적 우세만 앞세운 야당의 압박은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새롭게 시작하는 20대 국회의 첫머리에 국민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데 대해서 무척 송구스럽다"면서 "국민에게 믿어달라고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행동으로 실천하는 정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