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 잇따른 자사주 매수... 업계 비상한 관심
2016-06-06 11:26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지난 8월 카카오 수장에 오른 임지훈(사진) 카카오 대표의 잇따른 자사주 매수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물타기 아니냐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임 대표는 지난 1일 카카오 주식 1522주를 장내 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9만8800원으로, 약 1억5000만원 규모였다. 이에 임 대표는 카카오 주식 4264주를 보유하게 됐다.
앞서 임 대표는 지난 3월 등기이사로서 두 차례에 걸쳐 카카오 주식 2742주를 장내 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10만8831에서 11만1171원 사이로 총액은 3억여원에 달했다.
하지만 임 대표가 대표로 내정된 지난해 8월 초 이후 카카오 주가가 14만원대에서 9만원대로 추락한 점을 고려할 때 일각에선 그의 이번 추가매수가 '물타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임 대표의 카카오 주식 평균 취득 단가는 지난 1일 추가매수로 10만9428원에서 10만5634원으로 소폭 낮아졌으나, 이는 지난 3일 종가인 9만8000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카카오는 광고와 게임의 매출 부진 및 새로운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투자 확대 등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11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반토막 났다.
여기에 카카오 드라이버 출시 전후로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고,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공유한 웹 주소(URL)를 다음 검색에 노출해 규제 당국의 조사까지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