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장관, 미수교국 쿠바 첫 방문
2016-06-04 22:26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대한민국 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한다.
우리시간 4일 외교부는 윤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방문 주요 일정 수행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현지시간 4~5일 쿠바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이번 방문은 기본적으로 하바나에서 열리는 다자회의 참석이 목적이지만 의장국인 쿠바와의 관계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담은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앞서 ACS의 알폰소 다비드 무네라(콜롬비아) 사무총장은 윤 장관의 참석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왔으며, 4일 이전 행사에는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장관 대리 자격으로 참석했고 ACS 정상세션이 열리는 4일 회의부터는 윤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방문에 대해 "대(對) 중남미 네트워크 외교의 연장선사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중남미 지역의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고위급 협의가 다소 미진한 카리브지역과의 연계성을 구축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는 단절됐고 이후 공식 수교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 한편 ACS는 1995년 출범한 카리브 연안 국가들의 연합체로 쿠바를 비롯해 회원국은 총 25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