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피의자 현장검증에 사건 전날 목격자“봉지 말아 칼 있어 무서워 도망”
2016-06-04 00:00
수락산 피의자 현장검증에 대해 '채널A'에 따르면 사건 전날 수락산을 미리 찾은 김학봉을 목격했던 한 주민은 “저쪽에서 봉지 이렇게 말아서 칼이 있어서 확 도망갔지 무서워서”라고 말했다.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김학봉 씨는 수락산 피의자 현장검증이 실시되기 전날 “배가 고파서 밥이라도 사 먹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돈을 뺏기 위해 피해자 배와 어깨를 흉기로 쿡쿡 찌르면서 위협했지만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자 죽였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 날 수락산 피의자 현장검증에서 김학봉 씨는 피해자 주머니를 만지는 등 강도 혐의를 둘 수 있는 행동을 자신이 진술한대로 재연했다.
지난 달 29일 오전 5시 30분쯤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등산로 초입에서 A(64,여)씨가 혼자 등산하다 목과 배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찔려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김학봉은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쯤 노원경찰서를 찾아와 “내가 A씨를 살해했다”며 자수했고 31일 구속됐다. 이후 3일 수락산 피의자 현장검증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