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개.인' 멘토들이 뽑은 외국인 개그맨 지망생 선발 기준은?

2016-06-02 13:34

'외.개.인' 출연진들 (왼쪽부터 이상준-유민상-김준현-이국주-이용진-양세찬-이진호) [사진=KBS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외.개.인’ 개그맨 멘토들이 본인 소속 팀의 외국인 개그맨 지망생 선발 기준을 밝혔다.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새 예능프로그램 ‘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 제작발표회 자리에 참석한 8명의 개그맨 멘토들은 각각 ‘농산공’ ‘달샘이’ ‘뚱뚱보’ ‘이김박’ 팀의 외국인 개그맨 지망생 선발 기준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양세찬은 자신의 팀인 ‘농산공’의 선발 기준에 대해서는 “팀에 녹아들 수 있는 분들을 위주로 심사했다”며 “‘농산공’ 팀이 4차원이고 독특하다고 해서 그런 기준으로 뽑아봤다”고 설명했다.

또 ‘달샘이’ 팀의 선발 기준에 대해 이상준은 “개그를 하실 때 진정성을 봤다. 또 연기력이 되는 외국인 친구들을 위주로 뽑고, 그 중에도 개그를 정말 하시고 싶은 분을 뽑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 외국인과 한국 개그맨들이 언어 소통에서 오는 에피소드가 재미가 있지 않을까 예상하시겠지만, 재미있고 캐릭터들에 대해 부딪혀 벌어지는 상황들도 있지만, 이 정도의 열정을 갖고 굉장한 실력을 가진 친구들이 분명히 있다. 그걸 준비하고 함께 하는 과정에 대해 열정이라는 단어를 느끼실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뚱뚱보’ 팀의 유민상은 “각자 자기 스타일대로 뽑은 것도 있지만 처음엔 어떻게 뽑아야 할까 고민했는데 오디션을 하다 보니 일반 개그맨 오디션 하듯이 잘 하는 분들이 눈에 보이더라. 결국은 잘하는 사람은 보이고 욕심나는 사람은 보인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그 과정을 지켜보시는 것도 재밌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김박’ 팀의 이국주는 “제가 개그 준비를 많이 하다가 개그우먼이 된 게 아니라서, 지난 11년 개그 생활을 하면서 에너지가 얼마나 넘치는지가 중요하다고 느껴졌다”며 “밝은 에너지를 처음부터 봤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장 기대되는 건 저희 3사 개그맨들이 함께 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들이 없었다. 저희들끼리 모여서 회의하는 장면들과 그런 촬영들을 할 때가 정말 재밌었다. 방송국에서 하던 모습들을 담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래서 방송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KBS 새 예능 ‘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은 국내 최정상 개그맨들이 멘토가 돼 끼 많은 외국인을 선발, 실력있는 개그맨으로 키워 내는 ‘리얼 개그 버라이어티’로, 재능을 인정받은 외국인은 개그 지망생들의 꿈의 무대인 KBS ‘개그콘서트’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개그맨 멘토 군단은 김준현-유민상-서태훈, 유세윤-이상준, 이국주-김지민-박나래, 이진호-양세찬-이용진으로 구성된 11인이 4개의 팀을 이뤄 각각 외국인을 영입, 가르치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은 오는 5일 오전 10시 50분 KBS2를 통해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