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송도 8공구 M1블럭 매각에서 3,413억 대박
2016-06-02 07:52
경쟁률 4:1에 낙찰률 132%, 예정가 대비 811억원 더 많은 3,413억원에 낙찰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가 송도 8공구 M1블럭 매각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인천시는 1일 송도 8공구 M1블럭(연수구 송도동 311외 1필지)이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예정가 2,602억원 보다 811억원이 많은 3,413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M1블럭은 주상복합용지로 M1-1(송도동 311번지 49,046.1㎡), M1-2(송도동 311-1번지, 30,259.8㎡)로 각각 나누어 매각을 진행했다.
입찰결과 M1-1블럭은 2,056억원(예정가격 1,600억원, 낙찰률 128%), M1-2블럭은 1,357억원(예정가격 1,002억원, 낙찰률 135%)에 각각 낙찰됐다.
인천시는 이번 M1블럭 매각과 함께 지난 5월 A2블럭 등 공유재산 매각을 통해 상반기에만 5,503억원의 매각 실적을 올려 올해 공유재산 매각 세입목표액인 4,700억원을 조기에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A2블럭과 M1블럭 매각에서 예정가 대비 약 1,000억원이 더 많은 매각 수입을 거둬 시의 재정건전화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번 A2블럭 매각협상 과정에서 대규모 토지의 경우 자금 조달문제 등으로 몇몇 소수의 대규모 업체만 참여가 가능하다는 현실을 감안해 M1블럭 매각에서는 도시계획 변경을 통해 중소업체들도 참여 가능하도록 2개 필지로 분할함으로써 경쟁률을 높이는 여건을 마련했다.
특히, A2블럭 및 M1블록 매각을 위해 관련업체를 방문해 브리핑을 실시하는 한편, 업체 담당자와 함께 직접 경제자유구역청의 여러 관계부서를 방문해 상담 등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중재를 실시하는 등 인·허가 관련 허가조건 등을 사전 점검해 줬다.
또한, LH 및 경제자유구역청 등과 비교해 불리한 대금납부 조건(분할납부 이자 4%, 선납할인 없음) 등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조례 정비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시했다.
지난 2월 A2블럭 매각이 한 차례 유찰된 이후 당시 업계에서는 관련 법령에 의거 두 차례 유찰되면 이후 매각대금을 10% 체감해 매각 할 것이며, 인근 블록의 매각 사례처럼 우선협상을 통한 조합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했었다.
그러나, 인천시에서는 두 차례 유찰되더라도 매각대금 체감은 절대 없으며, 조합방식 추진을 위한 우선협상자 지정은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밝히는 대신 올해 시에서 매각하는 송도의 공동주택용지는 8공구가 마지막이라는 사실과 직접 관련부서의 여러 협의기관들과 공조를 통해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추진 전략을 세웠다.
이러한 과정에서 여러 업체들이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인천시와 직접적인 인허가 등 개발협의 및 대금 납부관련 상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련업계에 소문이 나 서로 경쟁하는 구도가 됐다.
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부동산 관련 모니터링으로 부동산 상승세를 놓치지 않고 사전 의회 의결 및 필지 분할 등 신속한 행정준비를 통해 A2블럭에 연이어 M1블럭 매각공고를 실시해 매각 타이밍을 놓치지 않은 것은 물론, 앞선 A2블럭과 비교했을 때 전략적으로 짧은 입찰기간을 준 것이 매각가격 상승의 시너지를 준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4일 도담에스테이트(주)에 매각된 A2블럭(2,017억원, 낙찰률 107%)은 올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며, 조속한 사업시행을 위해 시에서는 TF팀 구성 등 계속해서 행정적 지원을 해 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