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앙상블 Solu지기의 ‘서정가(正歌)’…<커피콘서트>의 여섯 번째 무대
2016-06-01 09:07
오는 15일 오후 2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향긋한 커피 한잔과 함께 한낮의 여유로움을 즐기는 <커피콘서트>의 여섯 번째 무대가 오는 15일 오후 2시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세 명의 여창 가객을 중심으로 2012년 결성된 ‘정가앙상블 Soul지기’가 꾸미는 ‘서정가(正歌)’로 가곡, 시조, 시 등을 선율에 담아 정가의 창법으로 현대의 감각에 맞게 풀어낸 무대이다.
‘정가(正歌)’는 조선후기 상류계층이 향유했던 음악으로, 시조시를 가사로 만든 전통성악이다.
소울지기[1]
‘정가앙상블 소울지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민족의 전통 성악인 정가를 단단한 화음과 절제된 감성 표현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물한다.
무반주이지만 아카펠라를 취한 ‘겨울날 다슨 빛을’ 시작으로 피아노 한 대와 3명의 소울지기가 황진이의 상사몽을 노래하는 ‘꿈길에서’도 선보인다. 용혜원의 ‘강가에서’, 백석의 ‘늙은 갈대의 독백’ 시에 곡을 붙인 새로운 느낌의 정가 창작곡도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아울러 음반과 영화 「해어화」를 통해 잘 알려진 ‘사랑 거즛말이’를 비롯해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언약이 늦어가니’ 등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곡들도 함께 무대에 선보여 관객의 호응도 이끌어 낼 예정이다.
또한 피아노, 기타 등의 서양 악기와의 조화, 아카펠라의 시도 등으로 정가라는 장르의 음악이 결코 조선시대 양반들만이 향유했던 음악이 아니라, 현대인들도 즐길 수 있는 음악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한편 ‘정가앙상블 Soul지기’는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 또는 전수자인 세 명의 여성 보컬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팀으로, Soul지기라는 이름은 ‘-지기’라는 어떤 것을 지키는 사람을 가리키는 접미어 앞에, 그들이 지키고자 하는 음악, 그들의 신념과도 같은 음악인 正歌, 즉 그들의 ‘Soul’ 붙여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