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의 기적’ 커리가 해냈다…‘킹’ 르브론과 리매치 성사

2016-05-31 12:50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판 커리.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단 3.9%의 확률. 그 좁은 틈을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뚫었다. 이젠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차례다.

2년 연속 NBA 챔피언 타이틀을 노리던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플레이오프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상대로 대역전 드라마를 쓰는 것은 기적이었다.

역사도 그렇게 말했다. 1승3패 뒤집기는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10번 밖에 없었다. 확률로 3.9%에 불과했다. 커리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를 3승3패로 만들었고 결국 7차전까지 끌고 갔다.

그리고 끝내 커리가 해냈다.

골든스테이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2015-16 NBA 서부콘퍼런스 결승 7차전에서 96-88로 이겼다.

4쿼터를 지배한 커리는 3점슛 7개를 포함해 36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의 기적을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오클라호마시티를 꺾고 NBA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핑언’ 골든스테이트는 동부콘퍼런스를 제패한 클리블랜드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맞붙는다. 2년 연속 NBA 파이널 리매치가 성사됐다.

클레이 탐슨(21득점 3점슛 6개 5리바운드)의 화력을 발휘, 골든 스테이트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초반 커리의 연속 3점슛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주도권을 오클라호마시티에 넘기며 전반을 42-48로 졌다.

하지만 7차전은 골든스테이트의 안방. 그 주인은 커리였다. 커리는 후반 들어 다시 3점슛을 터뜨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안드레 이궈달라와 션 리빙스턴의 득점이 더해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골든스테이트는 다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커리는 4쿼터 케빈 듀란트를 앞세운 오클라호마시티가 추격하자 3점슛을 포함해 연속 7점을 올리며 달아났고, 경기 막판 3점슛 라인 밖에서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킨 뒤 승부의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리며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