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의 우레탄 시설 설치 학교 중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한 곳에 대해 사용 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학교에 대해서도 안전성이 확인될때까지 사용을 중단하도록 했다.

서울교육청은 최근 유해성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 운동장의 우레탄 시설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우레탄 시설 설치 143개 학교의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이 중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한 총 51개 학교에 대해 우레탄 운동장을 전면 사용 중지하도록 긴급 안내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6월 27일까지 서울 초·중·고·특수학교 1339개 학교를 대상으로 우레탄 트랙 유해성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교육청 소속 초·중·고·특수학교 중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학교는 지난해 8월 기준 초등학교 115교, 중학교 111교, 고등학교 85교, 특수학교 1교로 총 312교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검사가 진행 중인 학교에 대해서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우레탄 트랙 사용을 우선 중지시키고 추후 검사결과에 따라 사용을 허가할 예정이다.

기준치 초과 학교와 검사 중인 학교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우레탄 시설(구장 및 트랙)과 접촉하지 않도록 전면 사용 중지하고 안내 표지판을 부착하는 한편 안전 라인 설치와 함께 신체 표면에 닿지 않도록 덮개 등을 설치하도록 선조치 사항을 안내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3월 30일 우레탄 트랙 사용에 관해 우레탄 트랙 위에 앉지 않고 파손 부위에 접촉을 금지하는 한편 학생 체육활동 후 손을 씻도록 하는 등의 학생지도 내용을 관내 초·중·고 전체에 안내하기도 했다.

이번 전수조사 실시 의뢰기관은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한국산업표준(KS) 기준에 따른 중금속 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내달 30일까지 유해성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은 향후 교육부 및 관련 기관과 협조해 기준치 초과 정도에 따른 세부 지침을 안내하고 우레탄 트랙 개·보수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조속한 우레탄 트랙 개·보수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