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서 '메모리얼 데이' 인센티브 공세…5월 판매 회복할까

2016-05-29 11:15

현대차는 미국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평소 500달러(약 59만원) 현금 혜택보다 두 배 많은 1000달러(118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하 현대차)이 적극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바탕으로 지난달 부진했던 판매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평소 500달러(약 59만원) 현금 혜택보다 두 배 많은 1000달러(118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메모리얼 데이'는 남북전쟁과 1·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목숨을 잃은 미국인을 추모하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매년 5월 30일.

현대차는 지난 20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자동차를 구매하는 현역 군인과 은퇴 군인, 그리고 그 배우자가 자동차를 구매할 때 1000달러의 현금을 제공한다. 대상 차종은 2015~2017년형 현대차.

스티브 플러드 현대차 미국 영업 총괄 책임자는 "군인들이 현대차를 더 많이 구입할 수 있도록 '더블 밀리터리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메모리얼 데이는 군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현대차 미국법인 판매 라인업.[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와 쏘나타, 싼타페 판매가 부진하며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6만2213대를 판매했다.

중형차 부문의 쏘나타는 전년 대비 15.1% 감소한 1만5211대가 판매되며 쉐보레 말리부, 포드 퓨전에 밀리며 중형차 부문 판매 6위를 기록했다.

신형 모델 판매로 기대를 모았던 엘란트라는 전년 대비 43.6% 감소한 1만2361대를 판매했다. 1위 혼다 시빅, 2위 도요타 코롤라와 차이는 더 벌어졌다. 

현대차는 기존 2016년형 엘란트라의 재고 처리를 위해 6년 무이자 할인에 최대 1750달러 현금 제공 혜택을 제공하는 파격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인 2017년형 모델 판매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 신형 엘란트라가 미국 전역에서 판매되지 않아서 신차효과를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