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구직자 한국기업 지원동기 1위는?

2016-05-26 17:13
무역협회 상해지부, 설문조사…‘개인발전 가능성’ 우선시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중국인 구직자들의 한국기업 지원동기 1위는 ‘개인발전 가능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현지인 채용과 관련, 합리적인 조직문화와 공정한 인사평가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가 26일 발표한 ‘중국 구직자의 한국기업 지원동기 및 경력별 희망급여 수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은 중국 구직자들은 ‘개인 능력에 따른 진급 등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29.1%)’에 한국 기업에 지원했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한국어 전공 등으로 한국어 구사가 가능하기 때문(24.3%)’,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서(23.4%)’ 등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최근 한류의 영향에 따른 국가이미지 제고가 중국 구직자들의 취업 희망기업 선택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중국인 구직자 32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전체 응답자 중 한족이 86.3%를 차지했고 조선족 11.2%, 소수민족 2.5% 등이었다. 학력별로는 대졸자 51.2%, 대학원 이상 22.7%, 전문대졸 17.7%, 고졸 이하 5.6% 등의 순이었다.

설문조사에서 전체 중국 구직자들의 희망급여는 월 5000∼6000위안(90만∼108만원)이 21.5%로 가장 많았고 6000∼7000위안(16.7%), 7000∼8000위안(16.4%)의 순으로 2015년 중국진출 한국기업의 평균 월 급여 4000∼8000위안보다 다소 높았다.

또한 2015년 중국 대졸자 가운데 1선 도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취업자의 평균 월 급여는 4364위안(약 78만원)으로 2선도시의 3692위안보다 18.2% 높았다.

외국 합자·독자법인의 대졸자 평균임금은 4294위안으로 민영기업(3606위안)보다 19%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욱태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장은 “중국 구직자들은 한국기업에 취업할 경우 개인능력에 따른 진급 등 발전 가능성을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진출기업들은 이러한 점을 감안해 목표 달성에 따른 실적보상 체계화 등 합리적인 조직문화와 공정한 인사평가시스템 구축을 통해 현지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로열티 및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