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구이저우에서 IT 통한 전통산업 업그레이드 주문
2016-05-26 13:03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중국내 IT기업 회장들에게 'IT경쟁력 제고를 통한 전통산업 업그레이드와 신성장동력 육성'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25일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시의 화시(花溪)영빈관에서 개막한 제 2회 중국 빅데이터산업포럼 및 중국 전자상거래 혁신발전포럼에 참석해, 주요 IT기업 대표들과 좌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포럼은 29일까지 지속된다.
그는 "중국경제는 구조조정과 업그레이드를 추진중에 있다"며 "빅데이터와 클라우딩컴퓨팅 등 선진기술은 신경제발전과 신성장동력 육성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 총리는 "빅데이터산업과 '인터넷+' 정책 등을 전통적인 제조업과 융합시켜 전통산업을 업그레이드시켜야 하며, 이를 통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리 총리는 "우수한 인재가 육성되어야 하고, 기업가정신과 장인정신을 발휘시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며 공급측개혁도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중국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보호, 인터넷안전을 존중하며 중국에 등록한 국내외기업들에게 동일한 기업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중국의 중서부지역은 여전히 높은 잠재력과 투자수요가 있으니, 외국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양징(楊晶) 국무원 비서장과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행장이 함께 했다. 이 밖에도 마화텅(馬化腾) 텐센트 회장, 리옌훙(李彦宏) 바이두(百度) 회장, 류창둥(劉强東) 징둥(京東) 회장, 자웨팅(賈躍亭) LeTV 회장, 궈타이밍(郭台銘 )폭스콘 회장을 비롯해 미국 델컴퓨터의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CEO) , 퀄컴의 데릭 에벌리 사장 등이 포럼에 참석했다.
리 총리는 지난해 2월 구이양 빅데이터 응용센터를 시찰했고 그해 5월 열린 1회 빅데이터포럼에는 축사를 보낸데 이어 1년여만에 다시 구이양을 찾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해 6월 구이양 빅데이터 응용센터를 둘러보면서 “구이저우는 빅데이터산업을 발전시키기에 충분한 입지와 강점를 지니고 있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마화텅 회장 역시 이날 포럼에서 "구이양은 수력발전소가 많아 전기료가 싸고 온도와 습도가 일정해 빅데이터산업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구이양시는 2013년 이후 300여건의 빅데이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총 투자규모는 1800억위안(약 32조4000억원)에 이른다. 2013년 10월 차이나텔레콤이 70억위안(약 1조2600억원), 12월엔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모바일이 각각 50억위안(약 9000억원), 20억위안(약 3600억원) 규모의 빅데이터 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