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중국발 금융위기 개연성 크지 않다"

2016-05-25 15:18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키움증권은 중국 경제 위기론에 대해 "중국 부동산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이상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25일 홍춘욱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중국의 4월 수입 증감률이 -10.9%를 기록하는 등 중국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며 "다만 개연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홍 연구원은 영국 경제지인 이코노미스트가 중국이 과도한 부채로 경제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한 데 대해 "중국 부채에 대한 지적은 타당하지만 놓친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중국은 가계 자산 중 60%가 주택으로 구성된 만큼, 부채 문제가 심각한 위기로 전이되기 위해선 부동산 시장이 촉매가 돼야 한다"며 "그러나 4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16.3%까지 치솟는 등 여전히 부동산 시장은 강세"라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또 "중국 부동산 가격의 급등은 담보가치를 유지해줄 뿐 아니라, 토지사용권 판매에 재정을 의지하는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도 완화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중국 금융권은 과거 어느 때보다 위기 대비를 잘 해놓고 있다"며 "올 1분기 중국 상업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75%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서비스·내수 산업의 높은 고용창출 능력을 감안할 때 고용요건도 상당 기간 개선될 것"이라며 "고용증가는 부동산 시장 수요를 더욱 확대시키는 만큼, 금융위기 개연성은 크지 않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