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반기문 총장 방한에 들썩…제주→서울→경기→TK 광폭행보
2016-05-25 07:35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 만인 25일 오후 방한,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4·13 총선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참패하고 여권 '잠룡'들이 사라졌다는 반응 속에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 부각되는 시점에서의 방한이다.
이로 인해 반 총장이 올해 말 임기만료 이후 내년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 또 어떤 인사들을 만날지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된다.
반 총장은 방한 기간에 일본을 잠시 다녀오는 것 이외에 총 6일간 우리나라에 머문다.
제주포럼, 유엔 NGO 콘퍼런스,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안동 하회마을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제주와 TK(대구·경북) 지역인 경주·안동, 경기 일산, 서울 등을 오가는 광폭행보를 펼친다.
환영 만찬에는 반 총장과 같은 충청권 출신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같은 당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 18일 뉴욕에서 한국 특파원들에게 "(임기가) 아직 7개월이 남았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면 고맙겠다"고 밝힌 바 있어 대선 출마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명확한 입장 표명은 유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반 총장은 26일 오전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면담하고,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제주포럼에 참석하는 전직 외교장관들과 조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오후에는 26~27일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뒤 27일 밤 서울로 돌아온다.
28일에는 서울에 머물며 고향에서 상경하는 모친 신현순 여사(91)를 비롯한 가족들과 조촐한 가족모임을 갖고 건강검진을 받는 등 개인적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어 반 총장은 29일 오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경북 안동으로 이동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을 방문한다. 이후 경주로 이동한다.
반 총장은 체류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경주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한다. 콘퍼런스 부대행사인 '유스 코커스(Youth Caucus)' 행사에도 참석, 국내외 청년대표들을 격려한다. 반 총장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6일간의 체류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