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가 사랑하는 BBQ
2016-06-22 00:01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지난해 중국 인민일보의 온라인 뉴스 사이트 인민망과 한국마케팅협회는 '2015 유커 만족도(YKSI: Youke Korea Satisfaction Index)' 조사를 벌였다. 이 조사에서 한류 드라마 영향으로 관심을 모았던 식품부문 치킨 분야에서 프랜차이즈 업체인 BBQ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BBQ가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가장 선호하는 치킨 브랜드임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는 2014년 같은 조사기관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4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의 명품' 부문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으로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유커들이 방문하는 BBQ 매장
먼저 BBQ 프리미엄 카페는 치킨뿐 아니라 피자와 파스타, 라이스, 샐러드, 베이커리, 커피 등을 취급하고 있다. 프리미엄카페를 방문하는 유커들은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배달과 내점이 가능한 BBQ 카페와 배달 전문의 BBQ 익스프레스를 통해 한국인들과 함께 치킨을 즐길 수도 있다. 최근 유커들은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의 숙소로 치킨 등을 배달, 여독을 풀며 편하게 치킨을 즐기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서울에서는 남대문시장에 위치한 남대문점, 청계천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종로본점과 창덕궁을 끼고 있는 안국점 등이 인기가 많다고 한다. 해운대해수욕장과 인접한 부산 해운대점, 광안리해수욕장이 보이는 부산 광안리점, 요우커의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부산 마린시티점, 민락수변공원 인근의 부산 민락수변공원점, 에메랄드 빛 함덕해수욕장의 제주 함덕점,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호텔이 밀집해있는 서귀포 신시가지점 등도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치맥'에 안성맞춤인 메뉴 Best 3
과거 중국인들은 치킨과 함께 콜라를 즐겨 마셨다. 하지만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기는 한국의 '치맥 문화'가 한류 열풍을 타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현재는 중국 20~30대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BBQ의 '빠리치킨'은 '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치킨 메뉴의 개발'이라는 특명을 띈 BBQ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중앙연구소)의 연구진들이 파리의 어느 공원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맥주를 즐기는 파리지엥에 주목해 개발한 메뉴다. '치맥'에 안성맞춤인 메뉴의 탄생을 목표로 오랜 기간 연구한 만큼 치맥과 가장 어울리는 BBQ 치킨 메뉴로 손꼽히고 있다.
치킨에 특제 간장소스와 파, 마늘 등 각종 양념을 넣고 센 불에 볶아낸 제품으로 비주얼과 맛이 중국 음식 깐풍기를 연상시킨다. 매콤하고 짭짤한 양념을 팬에 볶아 치킨과 버무리는 중국 현지의 맛과 조리법을 도입한 빠리치킨은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먹을거리가 됐다.
또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는 한국에 유학 온 자메이카 학생이 직접 시연한 치킨에서 비롯됐다. 자메이카 유학생이 된장과 비슷하게 생긴 저크소스를 넣어 바비큐 치킨을 만들었는데 그 맛이 매우 독특해서 오랜 기간의 연구 끝에 탄생됐다. 깊은 저크소스의 풍미와 감칠맛이 맥주와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준다.
중국 현지 식당에는 밥과 구이류를 세트로 판매하는 매장이 많아 중국인들은 구이류 치킨에 익숙하다. 이 때문에 중국인들에게 익숙한 메뉴인 통다리 구이에 자메이카 고유의 저크소스를 입혀 만든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신선하고 독특한 인상을 주고 있다.
'스파이시 윙'은 씹을 때마다 톡톡 쏘는 매콤함이 바삭한 겉면과 촉촉한 속살에 잘 배어들어 있어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에게 인기다. 한국을 여행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매콤한 스파이시 윙과 함께 시원한 맥주를 즐겨 찾는다고 한다.
중국의 독특한 요리 중 하나인 '양귀비 닭'을 비롯해 중국에는 수많은 닭 날개 요리가 있을 정도로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치킨 부위가 바로 '윙'이다. 윙은 부드러운 육질이 질리지 않고, 먹을수록 좋은 향이 배어 나와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위인 만큼 스파이시 윙의 선호도 역시 높다.
◆ 중국인 입맛 사로잡는 '마라 핫치킨'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치킨을 꾸준히 찾자 BBQ는 중국 쓰촨성의 매운맛을 담은 '마라 핫치킨'을 지난달 15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중국어로 '맵고 알싸한 맛'을 뜻하는 '마라'에서 이름은 따왔을 정도로 화끈한 맛을 내는 매운맛 치킨이다. 씹으면 혀가 얼얼해지는 톡 쏘는 매운맛을 내는 향신료 화조를 넣어 '세상에 없던 매운맛'을 추구한다.
마라 핫치킨은 화조, 청양고추, 마른 고추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매운맛 열풍을 일으켰을 정도다. 특히 중국인의 식문화를 반영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여행객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마라 핫치킨을 다 먹고 난 후에는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 먹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여행객들의 간편한 식사로도 활용하기 좋다고 업체 측 관계자는 귀띔했다. BBQ는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에서 여러 차례의 시식 테스트를 통해 밥을 비벼 먹기에 가장 맛있는 마라 핫 소스를 개발해 '치밥' 열풍까지 이끌어 가고 있다.
마라 핫치킨은 6~7월경 중국 BBQ 매장에도 도입시킬 예정이다. 도시락 문화가 발달한 중국인들에게 치킨과 함께 밥을 먹는 치밥은 이미 식문화로 자리 잡았다. 밥과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주는 마라 핫치킨은 중국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