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묻지마 살인 사건' 강남역 10번 출구 추모공간 시민청으로 이전
2016-05-23 16:58
24일부터 운영…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서울시가 '묻지마 살인 사건'이 일어난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의 추모공간을 서울시청 지하1층 시민청으로 이전하고 24일부터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이는 추모공간이 우천 등으로 훼손될 우려가 있어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철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철거된 포스트잇은 스티로폼 판넬에 붙여져 서초구청에서 일시적으로 보관했고, 오후 4시부터 시민청과 여성가족재단으로 옮겨졌다.
아울러 서울시는 여성가족재단(동작구 대방동) 1층에 강남역 10번 출구 및 부산, 대구 등 전국의 추모공간에 있던 포스트 잇 등 기록물을 옮겨 영구적으로 보존하는 기억의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묻지마 살인 사건은 한 개인의 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왜 수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문제인 것처럼 나서는지 그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며 "시민청으로 추모공간을 옮기는 것은 그 성찰의 자리를 마련하자는 것으로 근본적인 문제들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