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마지막 블루오션 아프리카 '세일즈 외교' 시동…역대 2번째 규모 경제사절단"

2016-05-22 15:47
아프리카 3국 경제성장과정에 적극 참여…우리 기업 장기 진출 기반 확보
사절단 166개사 동행..이란 사절단에 이어 역대 '두 번째'…중견·중소기업이 82% 차지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9박11일간 진행되는 박근혜 대통령의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순방은 개발협력과 문화외교를 통해 우리 외교의 지평을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방문하는 아프리카에서는 신 개념의 개발 외교를 통해 협력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며, 문화 강국 프랑스에서는 양국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파트너임을 확인할 계획이다.

아프리카는 10억 인구와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는 중장기 경제발전계획을 통한 산업육성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우리와 경제협력 가능 분야가 많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3국은 풍부한 노동력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특혜 부여로 섬유 등 일부 업종은 글로벌 제조기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3국은 도로, 항만, 통신, 전력설비 확충 등 인프라 구축 정책 추진중으로 중동, 동남아에 이어 우리 건설, 인프라 기업 진출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순방 3국의 경제성장과정에 적극 참여해 우리 기업의 장기 진출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이들 3국이 회원국인 동남아프리카공동시장(COMESA), TFTA, 동아프리카공동체(EAC) 진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순방 3개국 정상들과의 회담을 통해 보건의료, ICT, 과학기술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도 우리의 성장경험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또 박 대통령 순방 중에 계기에 방문국별로 이동형 개발협력 프로젝트인 `코리아 에이드` 사업을 출범시키는 등 한국형 개발협력 강화 및 경험 공유로 우호적 경제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형 농촌개발사업인 새마을운동도 적극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아프리카의 유엔`인 AU 본부(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소재)에서 역대 우리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하게 된 특별연설을 통해 `진정한 파트너`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 순방 경제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프리카 3개국․프랑스 순방에는 166개사, 169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111개사, 프랑스 101개사, 두 지역 모두 동행하는 기업이 46개사다. 아프리카 국가 별로는 에티오피아 78개사, 우간다 72개사, 케냐 91개사 등이다.

이는 박근혜정부 들어 최대 규모였던 이달초 이란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 236개사에 이어 두번째에 해당한다.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아프리카 경제사절단 규모에 대해 "아프리카 3국의 경제규모에 비춰 이례적인 수준"이라며 "현지 1대1 비즈니스 상담회가 중소기업의 수출플랫폼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1대1 상담회에는 아프리카 3국의 경우 국가별로 각각 40~50여명의 기업인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1대1 상담회에는 100여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6월 4일)에 맞춰 이뤄지는 박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방문은 양국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서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ICT, 바이오, 수소차 등 신산업·창조경제 협력 확대를 통한 우리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촉진 △교역품목 다변화를 위한 민간 유통채널 확대와 잠재력 대비 위축된 교역 및 투자확대 △ 기후변화 대응과 개발협력 등 국제경제 현안에 대한 공조 강화등을 타진한다고 안 수석은 전했다.

안 수석은 "프랑스는 세계 GDP 규모 6위, 유럽 3위의 경제대국이지만 우리와는 경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역투자 규모가 작은 편"이라며 "새로운 협력분야 발굴을 토대로 경제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