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산 박대성의 화업 반세기…'솔거묵향-먹향기와 더불어 살다'展

2016-05-22 13:14
오는 9월 25일까지 경주엑스포 공원 내 솔거미술관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의 화업 반세기를 기념하는 특별전 '솔거묵향-먹향기와 더불어 살다' 개막식이 지난 20일 경주엑스포 공원 내 솔거미술관에서 열렸다. 윤범모 경주엑스포 예술총감독이 전시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의 특별전 '솔거묵향-먹향기와 더불어 살다' 개막식이 지난 20일 오후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열렸다. 

오는 9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솔거의 노래' '제주곰솔' '금강설경' '법의' 등 박 화백의 근작 82점을 선보인다. 

박 화백은 경주 남산에 정착해 수년째 신라의 역사·문화를 주제로 작업에 몰두해 왔으며, 지역 예술발전을 위해 830점의 작품을 경상북도와 경주시에 기증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개막 축하 인사에서 "박 화백은 경주의 품격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평생을 묵향과 함께 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작품활동을 해온 그의 전시를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범로 경주엑스포 예술총감독은 박 화백을 "우리 시대 수묵화의 종장(宗匠)"으로 소개하며 "현란할 정도의 '색채 시대'에도 그는 시종일관 수묵으로 독자적 예술세계를 일구어왔다"고 평했다. 

이에 박 화백은 "그림 인생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더 작업에 매진해 역작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그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는 가수 김수철, 배우 유준상, 손주환 전 공보처 장관 등이 특별전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미술관을 찾아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개관한 솔거미술관은 박 화백의 작품을 기본 소장품으로 '불국설경', '붓끝 아래의 남산' 등의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이외에도 경주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경주미술의 뿌리와 맥 7인전', 여러 작가들의 소나무 그림을 전시하는 '솔거를 깨우다 소나무 그림전' 등을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