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장, '서울-세종 고속도 토론회'거부...공동용역 道에 역제안

2016-05-20 20:24

아주경제 윤소 기자 = 정부는 지난 3월 19일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총사업비 6조 7천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서울과 세종을 연결하는 연장 129㎞(6차로)의 고속도로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안성-세종 구간(58㎞)은 민간제안 방식으로 추진하여 2020년에 착공, 2025년까지 개통할 계획이다. 충북에서도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기-오송 지선(支線) 건설도 추진한다.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서울-세종 통행시간이 70분대로 줄어든다. 평일 108분, 주말 129분에서 74분으로 크게 단축돼 정부세종청사 중앙부처의 국정 수행에 큰 도움이 되고 수도권과 세종‧충청권의 연계가 강화돼 국가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하여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를 두루 적용, ‘스마트 하이웨이’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충청북도는 청주 오송을 경유하면 청주시민들이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이용케 될 경우, 중부고속도로가 위축 될수 있어 이에 반대 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와관련 청주시 관계자는 19일 실무진이 봤을때 (서울- 세종 고속도로를) 조금 틀어도 문제가 없을것"이라며 "국토부 실무 담당자도 청주시 입장을 이해한다"면서 "청주시가 구체적 제안을 하면 검토해 보겠다"고 전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그동안 도의 일에 협조하고 양보도 많이 했지만 지역발전을 위한 일인 만큼 이번만은 양보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청주시가 고속도로 노선과 관련해 나름대로의 논리를 내세우며 대응에 나선 가운데 도가 시의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