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발생 원인 다양해…'바이러스 감염, 흡연, 성관계 등'
2016-05-20 18:03
자궁경부암이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이다. 자궁경부암은 갑자기 생기는 병이 아니며 암이 되기 전 단계를 상당 기간동안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 표면의 정상 상피세포에서 시작해 미세하게 변화가 발생하는 자궁경부 상피내이형성증을 거쳐 상피내에만 암세포가 존재하는 자궁경부상피내암으로 진행하게 되고 더 진행되면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은 수년 내지 수십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종류는 대략 130여종이며 이 중 약 40여종이 항문과 생식기 감염에 관련되어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암 발생 기전과 관련하여 고위험군(high risk group)바이러스와 저위험군(low risk group) 바이러스로 나뉜다. 대개는 저위험군 바이러스로, 인체 표피에 사마귀를 만들며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감염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며,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후에 정확히 어떤 과정에 의하여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지는 현재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또한,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해서 모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과 더불어 다른 요인들이 함께 자궁경부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외에도 흡연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감염, 클라미디어 감염, 과일과 채소의 섭취가 적은 식이, 장기간 경구피임약의 사용, 출산수가 많은 경우, 낮은 사회경제 수준 등도 자궁경부암 발생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