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사장 시신, 야산서 암매장된 채 발견…"노력 몰라주고 무시해서 죽였다"

2016-05-20 16:47

건설사 사장 시신 발견[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무시해서 죽였다' 경북 청송군 현서면과 군위군 고로면 경계 삼국유사로 인근 야산 계곡에서 암매장된 시신이 발견됐다.

대구 모 건설사 전무 조모씨는 지난 18일 경북 경산 경일대 인근의 주차장에서 같은 회사 사장 김모씨의 살해 유력 용의자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김씨는 8일 전무 조씨, 거래처 사장 2명과 경북 경산에서 골프 모임과 식사를 하고 조씨 승용차에 함께 탄 뒤 실종된 상태였다.

조씨는 김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뒤 경찰 조사에서 "사장이 나를 무시했다"며 수면제를 탄 숙취해소제를 먹이고 목 졸라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시신은 조씨의 진술에 따라 사건 발생 13일째인 20일 경북 청송군 현서면과 군위군 고로면 경계 삼국유사로 인근 야산 계속에서 발견됐다.

김씨의 시신은 도로에서 20~30m 아래 계곡에 얕게 묻혀 있었으며, 숨진 지 10여 일이 지나 부패한 상태였다. 또 발견 당시 시신은 알몸으로 암매장된 모습이었다고 전해졌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수사 브리핑에서 "5∼6년 전부터 함께 열심히 일했지만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고 무시했고, 올해 회사 사정이 좋아졌는데도 월급 인상 등 처우가 개선되지 않아 범행한 것으로 시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