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6월 금리인상 좌우할 5대 이벤트
2016-05-20 15:22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지난 4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을 비롯한 정책위원들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6월 14~15일 열리는 차기 FOMC 회의를 전후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및 옐렌 의장의 발언은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연준 회의를 전후로 한 5대 이벤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우선 5월 27일에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수정치가 발표되고 옐렌 의장의 대담이 예정되어 있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 잠정치는 전기비 연율 0.5%로 2년래 최저였다. 전문가들은 수정치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연준은 4월 의사록에서 “1분기 소비 부진이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낮은 성장률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있음이 확인됐다.
6월 3일에는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4월에는 신규 고용이 16만건에 그쳐 직전 12개월 월간 평균치인 22만4000건에 훨씬 못 미쳤다. 그러나 실업률은 5%로 완전 고용 수치에 가까워졌다. 다만 노동시장 참여율이 여전히 낮아서 일부 연준 위원들은 고용시장 유휴인력이 더 줄어들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6일에는 필라델피아의 국제문제협의회(World Affairs Council)에서 옐렌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6월 14~15일 FOMC 정례회의 전 마지막으로 연준의 견해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날은 6월 23일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를 결정하는 영국의 국민투표 날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서 가장 큰 변수로 브렉시트를 꼽고 있다. 로버트 캐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브렉시트 투표가 시장에 리스크로 대두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달러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발표될 찬반 여론조사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점점 더 많은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블룸버그는 브렉시트 투표가 임박하고 6월 14~15일 회의까지 나올 경제 지표가 별로 없기 때문에 FOMC가 금리인상을 6월 26~27일 열리는 회의로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