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식사 후마다 의치세정제로 닦아야"

2016-05-20 09:17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틀니는 세균이 생기지 않게 의치세정제를 이용해 식사 후마다 닦아야 한다. 충치가 잘 발생하는 사람은 불소 성분이 1000ppm 이상 든 치약을 쓰는 게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구강건강 관리에 쓰이는 의치세정제·치약·구중청량제의 올바른 선택과 사용법, 주의사항 등을 소개했다.

의치세정제는 틀니(의치)에 증식할 수 있는 세균이나 곰팡이를 제거하는 데 쓰이는 제품이다.

의치세정제로 틀니를 닦은 후엔 깨끗한 물로 한 번 씻어줘야 한다. 틀니를 낀 채 입안에 직접 사용하거나 입안을 헹구는 목적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

틀니는 사용 중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식후 매번 닦는 것이 권장된다. 잠자기 전엔 잇몸에서 떼어내 칫솔로 꼼꼼히 닦아야 한다. 물에 담가 보관할 때는 변형 방지를 위해 찬물에 보관하고, 매일 물을 바꿔줘야 한다.

치약은 성분에 따라 효능·효과가 다를 수 있으므로 본인에 맞는 치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가 잘 발생하는 사람은 충치 발생을 억제하는 불소 성분이 1000ppm 이상 함유된 치약을, 치은염(잇몸에 국한된 염증)이나 치주염(잇몸과 잇몸 주위 조직까지 염증 파급) 같은 질환을 예방하려면 염화나트륨·초산토코페롤·염산피리독신·알란토인류 등이 들어있는 치약을 사용하는 게 좋다.

이산화규소·탄산칼슘·인산수소칼슘 등이 든 치약은 치태 제거를 돕고, 피로인산나트륨이 함유된 치약은 치석이 쌓이는 것을 예방해준다.

치약은 칫솔모 길이의 2분의 1이나 3분의 1 크기로, 만 6세 이하는 완두콩 크기로 짜서 사용하면 된다. 물을 묻히지 않고 바로 칫솔질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사용 후엔 입안을 충분히 헹궈내야 한다.

만 2세 이하 어린이는 치약을 그냥 삼킬 수 있으므로 '구강청결용 물휴지'로 보호자가 치아와 잇몸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가글액이나 구강청결제로 불리는 구중청량제는 칫솔질 없이 입안을 헹궈 입냄새 제거와 구강세척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품이다.

성인과 만 6세 이상 어린이는 하루 1~2회 10~15㎖를 입안에 머금고 30초 정도 양치(가글) 후 뱉어내면 된다. 필요에 따라 물로 헹구고, 사용 후 30분가량은 음식물을 먹지 않는 게 좋다. 만 2세 이하 어린이는 삼킬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구중청량제 중 에탄올이 든 제품은 음주측정에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구강건조증이 있거나 입안이 쉽게 건조해지는 노약자는 에탄올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용 중에 입안에 발진이 생기거나 열감이 느껴지면 의료인을 찾아 상의해야 한다.

제품별 자세한 사용법과 주의사항 등은 식약처 의약품·화장품 전자민원창구(ezdrug.mfds.go.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