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산 상생의 손 잡다…경주서 'Univer+City 포럼'
2016-05-18 16:30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 경상북도 포항과 경상남도 울산이 상생과 협력의 손을 잡았다.
포스텍(포항공과대)과 울산대는 다음 달 포항∼울산고속도로 완전 개통을 앞두고 두 도시 산·학·관이 상생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경주 현대호텔 컨벤션센터에서 'Univer+City 포럼'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Univer+City는 대학(University)과 도시(City)를 합쳐 만든 말이다. 산·학·관 협력으로 지역발전 방안을 찾고 나아가 성장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포럼에는 포항시·울산시와 두 도시 상공회의소, 포스텍, 한동대, 울산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철강·조선·중공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포항과 울산은 물론 경북과 경남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지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협력하자는 비전 선포식도 가졌다.
대학은 인재 양성, 협력 연구, 지역기업 혁신에 노력하고 기업은 지역 인재와 기술을 우선 활용하기로 했다.
지자체는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산업 성장과 도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포스텍은 포럼에서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산업 연계프로그램과 리서치 허브(Research Hub)를 소개하고, 범위를 울산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 연계프로그램은 포스텍 보유 기술이 필요한 기업에 연구진을 직접 연결해 준다. 하반기에 정보포털을 오픈하면 기업이 모든 연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리서치 허브는 지역 유망 강소기업과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학 융합공학동(C5)을 저렴하게 임대해 연구장비 활용, 산학 공동연구,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
행사장에서는 포항과 울산지역 대학과 38개 기업이 참가한 기술박람회도 열렸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국내 산업을 이끌어 온 두 도시가 고속도로로 연결되면 상생을 위한 협력이 더 중요해진다"며 "경기침체로 두 도시 모두 어려움이 많지만, 협력을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