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변화와 혁신은 리더 지시 보다 현장에서 시작"

2016-05-18 13:08
18일 'GS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서 강조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GS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GS는 18일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허창수 GS 회장을 비롯하여 주요 계열사 CEO 및 임원과 전략·기획·혁신·기술담당 팀장 등 300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GS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Value Creation Forum)'을 개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GS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은 계열사들의 경영혁신 성공사례 및 성과 공유를 통해 혁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룹 내에 혁신적 변화를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날 허창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먼저 “GS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은 현장에서 일구어낸 혁신사례와 성공 체험을 공유함으로써 서로 배우고 함께 성장해나가는 뜻 깊은 자리”라며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이라도 한 번쯤 되돌아 보고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허 회장은 “지금 당장의 성과가 만족스럽다고 해서, 기존의 방식만을 고수한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될 것”이라며 “한 때 성공을 일구어 내고 세계적으로 성장한 기업도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는 흔히 있다. 끊임 없이 변화를 시도해야만 지속성장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우리의 고객과 시장이 어떤 모습일지 부단히 탐구해야 한다”면서 “미래의 고객에게 무엇을 제공할지, 우리의 핵심역량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여 혁신의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해야 한다. 그래야만 고객과 함께 지속 성장하는 GS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 회장은 “우리가 가진 경쟁력의 원천은 현장에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은 한 두 명의 리더가 내리는 지시로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프로세스 개선은 물론, 새로운 성장동력 개발까지 모든 혁신은 현장으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잠재된 역량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현장 조직이 다양한 생각을 제시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는 분위기가 바탕이 돼야 한다”면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혁신의 성공경험을 조직 전체에 공유하는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야만 변화와 혁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계열사들의 사례발표를 경청한 후 허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포럼에서 발표된 주제들은 마케팅 전략에서 원가절감, 조직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의 노력들이 보이며, 또한 신기술 적용,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 등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GS 밸류 크리에이션 포럼’에서는 GS칼텍스, GS홈쇼핑 등 주요 계열사들이 신사업 발굴 및 신기술 개발, 수익성 개선, 공정 개선, 동반성장을 통한 고객관계 강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일선 현장의 대표적인 경영 혁신 성과를 소개함으로써 임직원들이 다시 한번 혁신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이날 GS칼텍스는 사례발표를 통해 중소기업인 ‘이일산업’과 공동기획 및 연구개발을 통해 ‘아이소 파라핀(Iso-Paraffin)’을 출시, 수입산이 대부분이었던 국내시장에서만 연간 15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GS리테일은 축산물 품질이 고객의 쇼핑 점포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 부각됨에 따라, 2010년부터 맛과 품질,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친환경 축산물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점을 발표했다.

또한 GS에너지는 자회사인 GS파워와 인천종합에너지의 ‘열병합발전소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대한 환경개선 효과를, GS칼텍스 생산본부는 ‘여수공장 감압잔사유 수첨분해공정 부식 개선을 통한 운전 및 정비 비용 절감’을 통해 “운전비와 투자비를 30여억원 절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GS EPS의 ‘글로벌 Top 바이오매스 발전소로의 도전’, GS E&R의 ‘포천집단 에너지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 사례’, GS글로벌의 ‘물류사업 벨류체인(Value Chain) 확대’ 등의 성공 사례를 발표하고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