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8개월만의 홈 복귀전...PNC 파크는 뜨거웠다 '기립박수'

2016-05-18 12:00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무릎 수술 후 처음으로 홈 경기에 나선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게 팬들은 뜨겁게 환영했다. 강정호는 환하게 웃으며 자신의 플레이를 팬들에게 선보였다.

강정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시즌 타율 0.276(29타수 6안타)를 기록했고, 12-9로 승리한 피츠버그는 3연승을 달렸다.

PNC 파크에 다시 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15년 9월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서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다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을 다쳐 수술을 한 강정호는 지난 7일 치른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킹캉’이 다시 돌아왔음을 알렸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복귀전에 뜨겁게 반응했다. 이날 PNC 파크 곳곳에서는 태극기가 흩날렸고, 팬들은 준비한 플래카드를 흔들며 강정호의 복귀를 반겼다.

약 8개월 만에 강정호의 모습을 보게 된 홈 팬들은 그가 첫 타석에 나서자, 기립 박수를 보내며 힘든 재활 과정을 이겨낸 선수를 격려했다.

4번 타자의 타점은 첫 타석에서 나왔다. 1회 1사 2,3루에서 타석에 선 강정호는 애런 블레어를 상대로 3루 땅볼을 쳤다. 쇄도하던 3루 주자 존 제이소가 홈에서 세이프가 됨에 따라, 강정호는 야수 선택에 의해 1타점을 추가했다. 시즌 9번째 타점. 강정호는 조쉬 해리슨의 중전 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2회 무사 2루 기회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던 강정호는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버드 노리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1km짜리 직구를 밀어 쳐 깨끗한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추가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5회 2사 2루에서 이안 크롤에게 삼진, 7회 2사 2루에서는 3루 땅볼에 그쳤다.

홈 복귀전에서 비록 시원한 장타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강정호는 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피츠버그 홈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강정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