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수서동 727번지에 임대주택 건립 절대 안돼"
2016-05-18 11:27
"‘광장’ 설립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입안할 것"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시 강남구가 수서동 727번지 일대에 광장조성을 골자로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입안했다. 이 부지는 서울시가 행복주택 건설계획을 갖고 있는 곳이어서 양측간 마찰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강남구는 18일 "수서동 727번지는 5개 노선이 환승하는 교통 요충지로서 지역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는 물론 토지 효율성과 경제적 논리에도 맞지 않는 임대주택(모듈러주택) 건립은 즉시 철회돼야 한다"면서 "SRT수서역 이용 국민 등 다중이 이용하는 광장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공영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수서동 727번지에 지상7층, 2개동 규모 행복주택 44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개발제한구역인 대모산에 인접해 있어 교통시설 추가공급과 격자형 도로계획이 어려워 장래 교통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서역 사거리는 가로구간에 비해 교차로 용량이 부족해 교차로 시설개선과 대중교통시설 확보는 물론 이용객의 편의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고 강남구는 설명했다.
앞서 강남구는 수서동 727번지는 장래 교통량 증가로 인한 교통수요에 대비하고 SRT수서역이 개통되면 1일 약 17만여명의 유동인구가 발생될 것이라는 2012년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사 결과에 따라 교통시설을 이용하는 국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임대주택 개발계획을 유보하고 구룡마을 등 타 지역으로 이전을 요청한 바 있다.
강남구 관계자는 "서울시는 4만3000명의 주민 반대서명과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의 임대주택 건립 문제점 지적에 귀 기울여 지금이라도 모듈러 임대주택 건립 추진을 중단하고 광장 조성 계획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