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업계 1위 인텔 9%↑…2위 삼성은 주춤
2016-05-17 15:22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올해 1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이 전년 동기 대비 약 9% 성장하면서 1위를 고수한 반면, 삼성전자는 제로 성장에 그쳐 2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인텔은 2016년 1분기 131억1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120억6700만달러보다 8.7% 증가했다.
뒤를 바짝 추격해온 삼성은 지난해 1분기 93억3600만달러에서 올 1분기 93억4000만달러로 반도체 매출이 거의 정체됐다.
물론 3~10위에 자리한 반도체 기업들이 모조리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선방한 것이라는 평도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2012년 이후 최근까지 글로벌 반도체 1위 인텔을 턱밑까지 추격해온 삼성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삼성은 2012년 5.3%포인트까지 차이가 났던 인텔과의 점유율 격차를 2013년 4.2%포인트, 2014년 3.4%포인트, 2015년 3.2%포인트로 차츰 줄여왔다.
이번 분기에 인텔과 삼성의 격차가 다시 벌어진 것은 인텔이 칩 전문기업 알테라(Altera)를 인수한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IC인사이츠는 분석했다.
인텔은 지난해 5월 167억달러를 투입해 알테라를 사들였다.
인텔 외에 아바고 테크놀로지와 합병한 브로드컴도 매출 순위를 작년 7위에서 이번 분기 4위로 끌어올렸다.
대신 SK하이닉스는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