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와 만난 심청전…한국의집, 새 상설공연 선보여

2016-05-16 15:19
17일부터 'KOREA 심청(心聽); 한국의 소리를 듣다' 막 올라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는 '한국의집'은 오는 17일부터 전통예술 상설공연 'KOREA 심청(心聽); 한국의 소리를 듣다'을 개최한다.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한국의 대표 고전인 '심청전'과 무형문화재 종목이 한데 어우러지는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이 운영하는 '한국의집'에서는 오는 17일부터 새 전통예술 상설공연 'KOREA 심청(心聽); 한국의 소리를 듣다'(이하 KOREA 심청)를 민속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곳의 전통예술 상설공연 시리즈는 지난 35년간 공연 횟수 1만7500여 회, 관람객 170만 명 등을 기록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공연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KOREA 심청은 심청전과 현대 미디어 아트가 만나 새로운 장르의 전통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기존 한국의집 상설공연이 가(歌)·무(舞)·악(樂)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형식의 공연이었다면 이번 공연은 심청전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무용, 영상, 드로잉을 결합했다. 오고무-아리랑-선녀춤-시나위-태평성대-판소리-부채춤-농악-대동놀이 등 무형문화재 종목들이 차례로 무대 위에 펼쳐지고, 홀로그램과 영상도 동원된다.

또한 심청, 심봉사, 뺑파가 무대가 아닌 객석에서 등장하고 관객을 무대로 초대하는 등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한국문화재재단 측은 "내국인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심청전을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게 하고, 외국인 관람객들에는 한국 전통문화 콘텐츠에 좀 더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OREA 심청 총연출은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 '비밥' 등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을 가장 세계적인 것으로 끌어내는 연출가'라는 평을 받고 있는 최철기 씨가 맡았다. 

공연은 17일부터 매일 오후 6시 30분, 오후 8시 30분 두 차례 열리며, 매주 수요일 1회 공연은 'Special, KOREA 심청(心聽)'으로 진행돼 본 공연 전 명인·명창이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관람료는 전 좌석 5만원이며, 예매는 한국의집 누리집(www.koreahouse.or.kr)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