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對)중국 수출, 소비재 중심으로 내륙 중소도시에 집중해야”

2016-05-16 11:00
무협, 수출기업 395개사 대상 설문조사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대(對)중국 수출 회복을 위해서는 원부자재 수출보다는 내륙 중소도시로의 소비재 수출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중국 수출기업 39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대중국 수출 언제 회복되는가’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회복된다는 응답이 30.6%를 차지했다.

소비재 수출기업은 40.9%가 올해라고 응답한 반면 원부자재 수출기업은 25.1%에 그쳤다. 소비재 수출기업 중에서는 내륙 중소도시로 수출하는 기업의 50.0%가 올해 중 수출이 회복된다고 응답해 대도시로 수출하는 기업(35.8%)을 훨씬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지역도 대도시보다 내륙중소도시가 중국기업과 경쟁이 덜 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의 조기 회복을 위해 내륙 중소도시로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출 확대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특히 올해 들어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가 감소하는 등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주요 원인은 바이어의 단가인하 요구, 중국제품의 품질경쟁력 향상, 중국 제조경기 둔화, 위안화 약세 등을 수출 부진 등이 꼽혔다.

강내영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국내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대중국 수출의 회복이 우리 전체 수출 경기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소비재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의 소비패턴을 잘 활용해 서부내륙에 대한 시장진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