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열풍 최고조…주말 전국 모델하우스 수십만 인파
2016-05-15 13:54
전국 16개 모델하우스마다 수천~수만명 인파…떴다방까지 등장
서울 아파트값 0.11% 상승…재건축 가격이 상승 견인
서울 아파트값 0.11% 상승…재건축 가격이 상승 견인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지난 주말 전국에서 새롭게 문을 연 모델하우스에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리며 봄 성수기 청약열풍을 예고했다. 일부 모델하우스 앞엔 이동식 중개업소, 일명 떴다방까지 등장해 신규아파트에 대한 예비청약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15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국 모델하우스 16곳(1만2622가구)이 일제히 문을 열고 방문객을 맞았다. 같은 날 개관하는 모델하우스 규모로는 올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16개 모델하우스에는 각각 적게는 1만여명부터 많게는 4만여명의 방문객들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서울에서는 '효창파크 KCC스위첸' 모델하우스가 개관, 주말 사흘동안 1만8000여명이 방문했다. KCC건설 관계자는 "방문객 대부분이 상담을 받기 위해 긴 시간을 기다리는 등 실수요자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의 '동천자이 2차' 모델하우스의 경우 같은 기간 4만여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개관 첫날인 13일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침일찍부터 몰려드는 예비 수요자들로 긴 줄이 이어졌고, 떴다방 직원들이 방문객들에게 명함을 나눠주며 영업전을 펼쳤다.
분양 관계자는 "첫날에만 1만여명이 몰리고, 둘째날 2만여명, 셋째날 1만5000여명이 방문했다"면서 "지난 1월 개통한 신분당선 동천역을 1차에 비해 더 가깝게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어필했다"고 말했다.
효성이 평택에 공급하는 대규모 단지인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모델하우스에도 2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방문객들은 축구장 8.5배 규모의 조경면적과 캠핑장, 스파, 게스트하우스, 실내체육관 등 평택 최대 규모 커뮤니티 시설 등에 특히 좋은 반응을 보였으며 알파룸과 팬트리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선택형 평면, 3면 발코니 등 내부 평면 설계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비전동에서 왔다고 밝힌 주부 최모씨(39세)는 "지금까지 다른 아파트에서도 커뮤니티시설을 많이 봤지만 스파에 캠핑장에 테마조경까지 이렇게 다양하게 갖춰져 있는 단지는 처음"이라며 "집에서 멀리 나가지 않고 안전하면서도 다양한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맘에 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이 문을 연 '청주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도 주말 3일간 약 2만1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주택시장은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며 횡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서울 아파트값은 재건축 아파트값 강세로 인해 상승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상승했다. 지난주 0.08%에 비해 0.03%포인트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개포주공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고분양가 정책이 다른 재건축 추진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부동산114 측은 설명했다.
반면 신도시의 아파트값은 0.01% 오르며 지난주(0.02%)보다 둔화됐고 경기·인천은 0.01%로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