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찬혁 "춤이 노래보다 자신 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2016-05-14 00:09

악동뮤지션 [사진=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악동뮤지션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다. 최근 2년 만에 새 음악으로 컴백, 음원 차트 상위권을 장악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악동뮤지션은 이 날 녹화에서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악동뮤지션의 멤버 수현은 휴식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묻는 질문에 “검정고시 준비를 했는데 얼마 전 고득점으로 합격했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 날 MC 유희열은 악동뮤지션의 수현에게 “그동안 노래 실력이 더 늘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수현은 “‘음색만 있고 가창력은 없다’는 악플을 읽었다”며 남모르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어 “그 악플러를 팬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실제 친남매 관계인 악동뮤지션의 멤버 찬혁과 수현은 무대 뒤 숨겨진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먼저 찬혁은 “무대에선 철저하게 비즈니스 관계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두 사람은 다툼이 생겼을 때의 상반된 대처법을 공개했는데, 수현은 “난 금방 풀리는데 찬혁은 미안하단 말을 꼭 들어야 한다. 꽁하고 구차한 스타일이다”라고 폭로해 좌중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내 “음악 할 때만큼은 프로듀서로서 신뢰, 무조건 찬혁의 말을 듣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 악동뮤지션 수현, 찬혁에게 “물 흐리지 마라” 독설 들은 이유는?

악동뮤지션은 지금까지 모든 곡은 멤버 찬혁이 만들어왔지만 최근에는 수현 역시 곡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현은 “오빠가 자신만이 곡을 쓸 수 있다며 물을 흐리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이에 찬혁은 “독설을 하고 나면 수현이 더 좋은 곡을 가져오더라”라며 속내를 고백했다. 수현은 이 날 녹화에서 자신의 자작곡 ‘Stepmother’를 살짝 공개했는데, 독특하게 전래동화인 ‘콩쥐팥쥐’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를 들은 MC 유희열은 숨겨진 수현의 작사 작곡 실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찬혁은 올해 군입대를 계획 중이라고 밝혀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찬혁은 입대 발표에 대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했는데, “공식 발표 없이 입대하고 싶었다. 양현석 회장님께만 슬쩍 얘기했는데 어느 날 보니 포털 사이트 메인 기사로 떠 있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악동뮤지션 수현, “나는 ‘불순’의 ‘불’자도 모르는 순수의 결정체”

악동뮤지션은 데뷔 초부터 자신들만의 색깔로 ‘순수성’을 꼽아왔다. MC 유희열은 “앞으로도 순수성을 지킬 수 있나”라고 두 사람에게 물었다. 이에 찬혁은 “순수성에도 밝고 어두운, 다양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다 보여주려면 한참 먼 것 같다”며 음악적 소신을 밝혔다. 또한 두 멤버는 지금껏 살면서 가장 불순했던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먼저 찬혁이 “초등학교 때 친구와 놀다가 나도 모르게 욕을 했다. 어머니가 충격을 받고 저와 울면서 대화를 나눴다.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안 했다”고 말했는데, 수현은 “불순의 ‘불’자에도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MC 유희열은 “드디어 나 같은 사람을 만났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 악동뮤지션 찬혁, 양현석에게 차별 대우 받은 사연은?

한편 두 사람은 의외의 춤 실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찬혁은 “사실 오디션에 춤 참가자로 지원하려고 했다. 춤이 노래보다 자신 있다”고 고백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찬혁은 수현과 함께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에 맞춰 수준급 춤을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악동뮤지션은 최근 새로운 앨범 <사춘기>를 발표했다. 양현석의 반응이 어땠는지 묻는 MC 유희열의 질문에 찬혁은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내가 보낸 장문의 문자엔 ‘화이팅’ 세 글자만 보냈는데 수현의 문자에는 이모티콘도 쓰셨더라”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악동뮤지션, 정은지, 문정희, 곽진언이 출연한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14일 0시 20분 KBS 2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