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D-DAY] '마녀보감' 흥망성쇠(興亡盛衰), 윤시윤-김새론에 달렸다
2016-05-13 12:00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무려 14살 차이의 남녀가 만났다. 배우 윤시윤과 김새론이 ‘마녀보감’의 타이틀롤을 맡아 드라마를 이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마녀보감’이 오늘(1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마녀보감’은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갖게 된 비운의 공주 서리와 마음 속 성난 불꽃을 감출 열혈 청춘 허준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으로 윤시윤과 김새론이 각각 ‘허준’과 ‘서리’ 역할을 맡아 풋풋한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먼저 윤시윤이 연기하는 허준은 마음 속 성난 불꽃을 감춘 비운의 태양으로 명석한 두뇌에 무예 까지 출중한 수재로 태어났지만 서자라는 운명에 갇혀 모든 걸 포기하고 한량의 삶으로 철저히 자신을 감추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앞서 두 사람이 ‘마녀보감’에 캐스팅 소식이 들려오자 많은 시청자들은 기대와 함께 우려의 시선을 보낸 것도 사실이다. 무려 14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뛰어넘고 로맨스 연기를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김새론은 올해 17살로 아직 미성년자기 때문에 ‘마녀보감’ 캐스팅 소식은 그야말로 파격, 그 자체였다.
일단 윤시윤 김새론에게 ‘마녀보감’은 색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먼저 윤시윤은 제대 후 복귀작으로 택한 작품이다. 그는 역사속 조선시대 명의 허준으로 분하지만 ‘판타지 사극’이라는 장르에 더해져 새로운 스토리를 더해서 자신만의 허준으로 덧입혀야 한다.
또 윤시윤과 호흡을 맞춘 김새론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아역이 아닌 성인 연기로 첫 발을 내디디며 성인 연기 시험대에 오른다. 게다가 첫 사극이기 때문에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김새론은 영화 ‘아저씨’로 대중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아저씨’에서의 김새론 캐릭터는 워낙 강렬했기 때문에 김새론은 ‘아저씨’의 그림자를 이번 ‘마녀보감’을 통해 서서히 지워나가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가 하면, 상반된 성격의 마녀가 되기 전 연희와, 마녀가 된 서리까지 연기해야 한다.
이런 부담감과 함께 윤시윤과 김새론은 14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로맨스를 자연스럽게 그려나가기까지 해야 한다.
윤시윤은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드라마 속 멜로가 중요하다. 저 또한 그 멜로디에 있어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사랑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소년, 소녀의 사랑을 서로 성장해나가면서 할 수 있다. 가장 퓨어한 사랑을 기대해보시면 어떨까 싶다”며 김새론과의 로맨스에 대한 포인트를 짚어주기도 했다.
물론, 윤시윤 김새론을 비롯해 염정아, 이성재, 곽시양, 조달환, 장희진, 문가영 등의 출연진들과 김영애, 전미선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하며 윤시윤 김새론의 짐을 덜어줄 예정이지만, 결국 타이틀롤인 두 사람의 연기와 캐릭터 소화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더불어 ‘마녀보감’은 고현정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tvN 새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드’와 동시기에 격돌한다. 여러 가지 불안 요인과 부담감에 책임감까지 짊어지고 가는 두 주인공 윤시윤과 김새론이 과연 JTBC 금토 드라마를 다시 일으킨 전작 ‘욱씨남정기’의 인기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마녀보감’의 흥망성쇠(興亡盛衰)는 두 주인공이 얼마나 성장했으며, 어떤 연기 변신을 보여줄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한편 ‘마녀보감’은 오늘(1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토요일 JTBC를 통해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