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P 기자 20명 트럼프 모든 것 '파헤친다'

2016-05-13 06:45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미국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가 기자 20명을 투입해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모든 것을 파헤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터게이트' 도청 사건을 특종 보도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하야를 끌어낸 이 신문의 밥 우드워드 대기자가 11일(현지시간) 이 사실을 밝혔다고 정치전문 일간지인 '워싱턴 이그재미너'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드워드 대기자는 이날 전국 부동산중개인 모임 강연에서 "WP는 트럼프 취재에 20명을 투입해 그의 인생의 모든 국면을 기사와 책으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은 트럼프의 부동산 계약에 대해 취재 중이라면서 "뉴욕의 부동산 세계는 CIA(중앙정보국)보다 더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우드워드 대기자는 이와 함께 WP의 발행인인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신문 측에 트럼프뿐 아니라 다른 모든 대선후보를 철저히 취재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민주당 후원자인 베저스는 트럼프와 악연이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베저스와 공개적으로 논쟁을 벌였다. WP의 비판 보도가 이어지자 트럼프가 트위터에 “베저스가 WP를 인수해 아마존의 세금피난처로 활용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베저스는 트위터에 자신이 설립한 우주항공 회사의 로켓 사진을 올리며 “우리는 트럼프를 위해 우주선 자리를 예약해 둘 것”이라고 응수했다. 

베조스는 "WP의 임무는 양당의 최종 대선후보들에 대해 15회, 16회, 20회 시리즈 등으로 모든 것을 쓰는 것"이라며 "물론 모든 이야기를 다 쓸 수는 없겠지만 가능한 최대한 쓸 것"이라고 밝혔다고 우드워드 대기자는 말했다.

우드워드 대기자는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서는 "그녀의 본질을 취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서는 "그녀가 비밀정보를 고의로 퍼뜨려 불법적으로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사람들이 느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The honeymoon between the mainstream media and presumptive Republican presidential nominee Donald Trump is officially over.

According to a report Thursday by the Washington Examiner, its cross-town rival, the Washington Post, has launched a full-scale investigation into the GOP front-runner. The Post is owned by billionaire investor Jeff Bezos, who is a major contributor to Democratic Party causes.

The Examiner reports:

Post Associate Editor Bob Woodward revealed Wednesday that the Post has assigned 20 staffers to Trump. In addition the paper plans a 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