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오늘 기준금리 결정… 신임 금통위원 첫 선택은?
2016-05-13 06:00
앞서 한은은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연 1.50%로 0.25%포인트 내린 이후 10개월째 동결하고 있다.
최근 조선·해운업 등 취약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부양에 나선 정부와의 정책 공조 차원에서 금통위가 금리를 조정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5.7%가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로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한은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새롭게 임명된 이일형·조동철·고승범·신인석 금통위원이 첫 회의에 참여하는 것을 감안하면 금리를 바로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오는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2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올해 기준금리가 2~3차례 인상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정부의 부실기업 구조조정 추진,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공조 필요성 등을 고려해 6월 이후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