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5명 이상,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공식 기념곡 지정 ‘찬성’
2016-05-12 18:12
[리얼미터] 반대 29.4%에 불과…與 지지층, 60대 이상, 보수층 제외 전 계층 찬성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이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 지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민중가요는 5·18 당시 시민군 대변인이었던 윤상원 열사와 노동운동가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에 헌정된 노래다.
◆호남 81.5% 찬성…대구·경북 36.1%에 그쳐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3.5%가 ‘공식 기념곡 지정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지역별 조사에선 광주·전라(찬성 81.5% vs 반대 12.2%)에서 ‘찬성’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전·충청·세종(59.6% vs 34.3%) △수도권(54.6% vs 29.1%) △부산·경남·울산(43.8% vs 34.7%)순으로 조사됐다.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찬성 36.1% vs 반대 36.2%)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진보와 중도층 찬성 높아…보수층 64.5% 반대
정당 지지별 조사에서는 △정의당 지지층(찬성 83.3% vs 반대 3.3%)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2.6% vs 4.0%) △국민의당 지지층(65.1% vs 22.2%) △새누리당 지지층(찬성 10.5% vs 반대 66.2%)의 순으로 ’찬성’ 의견이 높았다.
이념성향별 조사에서는 진보층(찬성 77.8% vs 반대 6.9%)과 중도층(60.3% vs 23.3%)에서는 ’찬성’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보수층(찬성 22.9% vs 반대 64.5%)에서는 ‘반대’ 의견이 압도했다.
정부 주관 5·18기념식에서 참석자 모두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에 대한 조사에서도 ’찬성’(55.2%)이 ’반대’(26.2%)를 두 배 이상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5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0%)와 유선전화(4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7%(총통화 9667명 중 551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