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북교역·민간교류·인도적 지원 모두 늘어…'2016 통일백서'
2016-05-12 12:09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지난해 남북간 교역이 2014년보다 15.9% 늘었고 민간 분야 인도적 지원도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일부가 12일 펴낸 '2016 통일백서'에 따르면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을 계기로 취해진 '5·24 조치' 여파에도 불구, 개성공단 관련 교역액의 증가로 남북교역 규모는 2014년 23억4264만 달러에서 지난해 27억1448만 달러로 15.9% 늘었다.
개성공단 관련 교역은 남북교역 전체의 99.6%를 차지했다.
남북교역 품목은 전기·전자제품(39.4%), 섬유류(33.7%), 생활용품(9.7%) 등의 순으로 많았다.
광복 70년을 맞은 지난해에는 민간교류 관련 방북 건수가 2014년 55건에서 99건으로 증가했고, 방북 인원은 552명에서 1963명으로 늘었다.
통일부는 정치·군사 분야보다 협력하기 쉬운 민생·문화·환경 분야의 '3대 통로'를 중심으로 민간교류가 이뤄져 방북 건수는 2배 가까이, 방북 인원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분야도 문화·종교·체육·인도지원·개발협력 등으로 다양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문화 분야에서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 조사가 지난해 6월부터 6개월간 진행됐고 '겨레말 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을 위한 남북 공동회의가 3회 개최돼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 73.3%의 진척도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제기구 지원 등 정부 차원 지원은 2014년(141억원)과 비슷한 140억원이었지만, 국내 민간단체 자체 재원을 통한 지원은 54억원에서 114억원으로 2배 이상 많아졌다.
하지만 현재 남북 간 모든 분야의 교류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올해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된 후 멈춰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