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3' 박정민 "촬영 도중, 머리 부딪쳐…일시적 쇼크 증세 있었다"

2016-05-11 12:30

1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경수진과 박정민이 촬영장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밝혔다.

5월 11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진행된 영화 ‘무서운 이야기’(감독 백승빈 김선 김곡 민규동·제작 수필름·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임슬옹, 경수진, 박정민, 홍은희가 참석했다.

앞서 경수진과 박정민은 보복운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질주 괴담 ‘로드 레이지’에서 각각 수진과 동근을 연기했다.

경수진은 “정민 씨와 트럭에서 36시간 동안 잠도 못 자고 연기했다. 공포감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 같다. 좁은 공간에서 연기해야 하고 극적인 감정을 끌어내야 하다 보니 힘들었지만 재밌는 부분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박정민은 “36시간 찍고 보니 정신과 육체를 놓게 되더라. 무술팀과 호흡이 안 맞아서 트럭에 머리를 세게 부딪쳤는데 당시에는 괜찮더니 촬영이 진행될수록 헛구역질을 하게 되더라. 일시적 쇼크가 왔던 것 같다. 더 찍으면 되는데 촬영 중단이 되어 죄송했다”며 부상당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정민의 말에 경수진은 “그때 정말 프로라고 느꼈던 게 헛구역질을 너무 심하게 해서 촬영을 중단하자고 했더니 ‘빨리 찍고 가야 한다’고 촬영을 강행하더라”고 그를 칭찬했고, 박정민은 “그 세트장에 오기가 너무 싫어서 다 찍고 해치우고 싶었다”고 농담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무서운 이야기’는 살아서는 빠져나갈 수 없는 여우골의 전설을 담은 공포 설화 '여우골', 멈추지 않는 공포의 속도감을 보여줄 질주 괴담 ‘로드레이지’, 아이와 인공지능 로봇의 지킬 수 없는 무서운 약속을 그린 인공지능 호러 ‘기계령’까지 과거, 현재, 미래 시간을 초월한 절대 공포를 담았다. 6월 2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