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강관비계 보급 확대…건설현장 안전성 향상 나선다

2016-05-11 09:55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포스코가 금강공업, 진방스틸, 한진철관 등 국내 강관사와 공동 개발한 초경량 강관 비계 파이프 ‘UL700(Ultra Light700)’로 건설 현장의 안전성 및 경제성 향상에 나선다.

국내 강관사와 공동으로 연구해 출시한 강관 비계 파이프용 UL700은 강도는 높이되 무게는 줄이는 등 안정성과 경제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개발한 제품이다.

11일 포스코에 따르면, UL700는 용도에 맞게 자체 개발한 고강도 강재를 소재로 적용해 생산·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거쳐 만들어진다.

비계는 건설현장에서 사람이나 장비, 자재 등을 올려 작업할 수 있게 임시 설치한 시설물로 쓰이는 작업장의 가설발판 또는 통로로 사용된다.

임시 가설물의 특성상 강관사들은 비계 생산용 소재를 선택할 때 가격을 최우선 조건으로 고려해 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 건설현장에서 가설 구조물 붕괴에 따른 안전사고와 이에 따른 인명∙재산상의 피해가 이어지자 임시 가설물의 KS기준을 강화하는 등 고품질 소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최근 진방스틸, 금강공업, 한진철관 등 국내 강관사와 공동으로 초경량 강관 비계 파이프 UL700냉연 제품을 비롯해 연결조인트 등 부품 개발한 뒤, 건설현장에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업계에서도 건설 현장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소재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가 공동개발한 UL700은 기존 강관 비계와 비교해 인장강도 조건을 500/㎟ 이상에서 700/㎟ 이상으로 40% 높였으며, 두께를 2.3t에서 1.8t로 줄여 무게를 25% 정도 경량화했다.

이로 인해 현장 작업자의 노동강도는 낮추면서도 작업능률은 높일 수 있게 했으며 고강도화에 따른 소재 중량 감소와 더불어 제품 무게 감량에 의한 운송비용 절감, 공기단축 등 뛰어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한편 UL700소재와 소재로 제작한 가설시스템의 구조안전성은 기술표준원 KOLAS인증기관의 성능시험을 통해 검증된 바 있다.

포스코와 국내 강관사 3곳은 제품설명회 등을 확대 개최하고 제품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향후 비계 시장에서 UL700의 영향력을 키워나갈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공동마케팅 전략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수주 대응력을 높여나가고, 초경량 강관 비계 적용 확대로 국내 산업현장의 안전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철강협회와 비계와 같은 가설물 안전 관리 실태조사에 나서는 등 건축현장 안전관리에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