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연타석 투런 ‘원맨쇼’…4연패 탈출의 드라마
2016-05-10 22:12
김재환은 1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8회와 9회 연타석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김재환은 6-7로 추격에 나선 8회초 무사 1루 찬스에서 SK 바뀐 투수 신재웅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재환은 2B2S 이후 신재웅의 5구째 시속 128㎞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0m짜리 투런 아치를 그렸다. 김재환의 시즌 9호 홈런.
두산은 김재환의 홈런으로 8-7 역전에 성공한 뒤 양의지의 2루타와 오재원의 적시타로 9-7까지 달아났다.
김재환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9-7로 앞선 9회초 2사 1루에서 또 다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재환은 바뀐 투수 박민호의 초구를 그대로 밀어쳐 비거리 120m짜리 좌중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9호에 이은 10호 홈런.
두산은 김재환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11-7로 달아나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재환은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을 쓸어 담았다.
이날 두산은 5회까지 3-7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선발투수 유희관이 4⅓이닝 11피안타(1홈런) 4볼넷 7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5연패 위기감마저 들었다.
하지만 김재환의 극적인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박건우, 민병헌, 김재호의 홈런이 터지면서 SK 마운드를 제압했다. 특히 7회 3점, 8회 3점, 9회 2점 등 막판 3이닝에 8점을 몰아치며 뒷심을 발휘했다.
4연패 탈출에 성공한 두산은 20승(10패)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며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SK는 2연패에 빠지며 19승14로 3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