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IBM 인공지능 미세먼지 솔루션 도입 초읽기
2016-05-10 20:32
박 대통령, 국무회의에서 대책 마련 주문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인공지능 투입을 검토 중이다. 인공지능이 탑제된 미세먼지 예보 시스템을 도입해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10일 환경부와 IBM에 따르면 IBM 인공지능인 '왓슨' 기반 미세먼지 예보 시스템 도입을 타진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미 IBM과 수차례 실무 작업을 거쳐 최종 확인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IBM과 인공지능 시스템이 탑재된 미세먼지 예측 정보 도입 여부를 실무진 차원에서 검토했왔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아직까지 검토단계일 뿐 언제부터 가동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환경부 역시 이같은 흐름에 편승에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인공지능 시스템 도입 방안을 최근 추진했다.
정부가 도입하려는 IBM 인공지능 왓슨은 이미 지난해 중국에 미세먼지 솔루션을 제공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중국 당국은 왓슨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내년까지 25%를 줄이겠다는 대책도 내놨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은 박근혜 대통령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인공지능 시스템 도입이 급물살 탈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해당 부처에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임시공휴일에도 미세먼지로 국민이 마스크를 쓰고 나들이하는 모습을 보며 내 가슴까지 답답해지는 느낌"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