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한 필리핀...대선 기간 동안 50여 명 사망
2016-05-10 09:58
총기 소유·당쟁 격화 등으로 매 선거 때마다 수십명 사상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이번 필리핀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동안 지지자 간 대립으로 인해 숨진 사람만 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 메일 온라인, AFP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남부 민다나오섬의 일부 투표소에서 총격과 폭발 등이 일어나 이날 하루만 20대 여성을 포함, 1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경찰은 집계 자료를 통해 대선 홍보가 본격화된 올해 1월부터 투표 전날인 5월 8일까지 선거와 관련해 숨진 사람은 후보자를 포함해 모두 50여 명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통상 선거 기간 중에는 총기 휴대가 금지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총기 불법 소지를 이유로 체포된 사람만 4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장 등 공직자 약 1만 8000명을 선출했다. 이날 선거에서는 '필리핀판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다바오시 시장이 압승을 거두면서 대통령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