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살인범' 조성호는 소시오패스? 진단기준 살펴보니…헉!
2016-05-09 15:36
조성호는 4남매 중 외아들로, 평범한 부모 밑에서 학대 경험 없이 비교적 순탄하게 자랐다. 지난 2011년에는 전문대학을 졸업, 게임기획전문가 자격증을 준비하기도 했다. 또 2013년에는 여자친구와 애견카페를 운영했으며, SNS를 통해 꿈과 고민 등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기도 했다.
경찰은 친구와 직장동료들 사이에서 평범하게 기억되는 조성호가 흉악범죄를 저질렀던 데는 분노 조절 장애 등 정신적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지, 의료 보험공단에 치료 내역을 의뢰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은 9일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찰에서 현재까지는 단독범행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데이터를 떠난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소시오패스 기질이 높은 그런 범인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소시오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란 타인의 권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침해하며, 반복적인 범법행위나 거짓말, 사기성, 공격성, 무책임함을 보이는 인격장애를 말한다.
이와 관련한 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기준(DSM-IV-TR)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해하는 행태를 전반적, 지속적으로 보이며 이러한 특징은 15세 이후에 시작된다. (반복적인 범법행위로 체포되는 등, 법률적 사회규범을 따르지 않는다/거짓말을 반복하거나 가명을 사용하거나, 자신의 이익이나 쾌락을 위해 다른 사람을 속이는 사기성이 있다/충동적이거나,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고 행동한다/쉽게 흥분하고 공격적이어서 신체적인 싸움이나 타인을 공격하는 일이 반복된다/자신이나 타인의 안전을 무모하게 무시한다/시종일관 무책임하다. 예컨대 일정한 직업을 꾸준히 유지하지 못하거나 당연히 해야 할 재정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거나 학대하는 것, 또는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는 것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거나 합리화하는 등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진단 당시 최소한 만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만 15세 이전에 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기준에 따른 행실장애(품행장애)가 있었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 ▲반사회적 행동이 조현병(정신분열병)이나 조증 삽화 중에 일어난 것이 아니어야 한다.
한편 조성호는 지난달 17일부터 26일에 걸쳐 최모씨의 시신을 상·하반신으로 토막 낸 후 안산 대부도 일대 두 곳에 사체를 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