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향 창단 50주년 연주회, ‘50주년, 그 이후를 기대하며’
2016-05-09 09:48
5.17. 19:30, 베를린 필하모닉 마르틴 뢰어 초청해 슈만 첼로 협주곡 등 연주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립교향악단(이하 인천시향)이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창단 50주년을 기념하는 제354회 정기 연주회를 한다.
이날 연주회는 인천시향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정치용이 지휘하고,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협연자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인 마르틴 뢰어를 초청해 그의 장기인 슈만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다.
인천시향은 국공립 교향악단으로는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부산시향, 대구시향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1966년 6월 1일 창단했다.
초대 상임지휘자 김중석의 지휘로 지금은 인천 인성여고 체육관이 돼 버린 인천시민회관에서 창단 연주회를 한 이후 지금까지 50년을 이어왔다.
인천시향은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50주년, 그 이후를 기대하며’ 공연 타이틀로 인천시향의 50년을 거슬러 돌아보며 앞으로 50년의 미래를 준비하자는 다짐을 담아낼 예정이다.
연주는 1966년 창단 연주회 메인 프로그램이었던 모차르트의 최고의 걸작 오페라로 꼽히는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시작한다.
이어 슈만의 첼로 협주곡이 연주되고 나면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가 후반부 무대를 장식해 100명 이상의 4관 편성의 장대함이 만들어내는 웅장함으로 청중을 압도할만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또한 기존의 교향시들에서 보여줄 수 있는 표현법과 테크닉이 집대성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곡이 가지는 가치는 서양음악 역사에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인천시향에게도 큰 도전이 될 것이다.
한편, 예술감독 정치용은 50주년에 걸맞은 협연자를 고심하여 직접 선정하였으며 프로그램 또한 독주악기의 존재감을 화려하게 드러내 보이지 않고 관현악 속으로 자연스럽게 몰입시키는 특징을 가지는 슈만 첼로 협주곡을 선택하여 인천시향과 솔리스트의 조화를 극대화시키려 하였다.
지난 50년을 넘어 그 이후를 더욱 기대하며 세계를 향해 최상의 연주를 들려주는 메이저 오케스트라로 비상하는 인천시향의 미래가 이제 그의 손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