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국내 은행 최초 이란 사무소 신설

2016-05-03 17:43

(왼쪽부터)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 Gholamali Kamyab 이란 중앙은행 부총재, 이광구 우리은행장,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병래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Kamran Ekhitiar 파사르가드은행 상임이사가 우리은행 이란사무소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리은행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우리은행은 지난 2일 국내 은행 중 최초로 이란 테헤란에 이란사무소를 신설했다고 3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2일 이란 중앙은행으로부터 사무소 신설을 승인받았으며 지난 2일 이광구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이란 중앙은행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개최했다.

우리은행은 이란사무소를 바탕으로 두바이·바레인지점과 함께 중동 지역 금융벨트를 구축해 이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이란과 원화 결제 시스템, 이란 교역 및 투자 지원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4개국 209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500여개까지 확대해 '아시아 톱 10, 글로벌 톱 50' 은행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현지 2위 은행인 파사르가드와 이란사무소의 비즈니스 활성화 및 양국 간 무역 거래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제휴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과 파사르가드는 △현지시장 정보공유 △현지 또는 진출예정 기업 소개 △상호 은행연계 금융 서비스 제공 △인적자원 교류 등을 추진키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3월 글로벌 전문 인력을 파견해 현지 시장 조사를 사전에 진행한 결과 신속하게 사무소 개설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이란 시장개방 초기 정치적인 리스크를 고려해 사무소 형태로 진출한 후 향후 지점 또는 현지법인 형태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