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도 '세계 최대 유방암 유전체' 분석 성공
2016-05-04 08:12
공구 한양대 의대 병리학교실 교수팀 주도
국제 연구단 '네이처' 온라인판에 게재
유방암 치료 연구에 기초자료로 활용
국제 연구단 '네이처' 온라인판에 게재
유방암 치료 연구에 기초자료로 활용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한국 의료진이 포함된 국제 연구단이 세계 최대 규모의 유방암 유전체 분석에 성공했다. 이로써 유방암의 유전적 변이를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공구(사진) 한양대 의대 병리학교실 교수팀은 해외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유방암 환자 전장 유전체(전체 유전자 염기서열)를 분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같은 날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Nature)'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와 영국 웰컴트러스트재단, 국제암유전체컨소시엄의 지원을 받아 공 교수팀과 영국 생어연구소 마이크 스트래튼 박사팀의 주도 아래 한국·영국·미국·싱가포르·프랑스 등 12개국 48개 기관이 참여했다.
또한 유방암 유발 유전자 93개 가운데 10개에 유전적 변이가 집중된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암 유전체에서 치환변이 12개와 구조변이 6개도 확인했다.
유전적 변이 발생 때 원상 복구하는 기능인 DNA 수복기전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효소인 'APOBEC 탈아민화효소'의 유전자 변이가 유방암 특유의 유전적 변이를 만드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밝혀냈다.
공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방암 발암기전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백과사전을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 교수는 이어 "다양한 종류의 유방암에 대한 발암 기전과 치료 기술을 연구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돼 정밀 의료실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