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네이처 인덱스 순위 약진... 기초과학 경쟁력 상승
2016-05-02 12:00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세계적인 과학출판 그룹 ‘네이처출판그룹(NPG)’이 최근 발표한 ‘2016 네이처 인덱스(Nature Index)’에서, 전년 대비 74.2% 오른 50.31점으로 전 세계 대학·연구기관·기업 순위에서 지난해 398위 보다 147계단 상승한 251위(아태 64위·국내 7위·국내 연구기관 1위)를 차지했다.
네이처 인덱스는, NPG가 엄선한 기초과학 분야 68개 저명 학술지에 게재된 우수 논문들을 대상으로 각 저자들의 소속기관과 공동저술 기여도를 복합적으로 감안, 전 세계 대학·연구기관·기업 및 국가에 점수를 주고 순위를 매긴 지표다.
전년도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매년 500위까지 기관 순위를 발표하며 기초과학 분야 글로벌 지표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IBS의 이 같은 약진은 2011년 개원 이후 2012년 13개 연구단, 2013년 19개, 2014년 24개, 2015년 26개 연구단으로 규모를 갖춰감과 동시에, 연구단들이 단기간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연구성과를 내기 시작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신설한 IBS 연구단들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이러한 약진은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6 네이처 인덱스 상위 500위 기관에는 대학이 415개, 연구기관과 기업 등이 85곳 이름을 올렸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62.57점·204위),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 54.72점·227위),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52.44점· 235위), 미국 솔크연구소(46.46점·269위)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연구기관들이 IBS와 함께 200위~300위권에 자리했다.
김두철 IBS 원장은 “IBS가 대학이나 글로벌 기관에 비해 규모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높게 평가받는 것은, 질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이 함께 집단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임을 짧은 기간에 입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이러한 추세를 몰아 세계 일류 기초과학 연구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