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한화 이글스가 4승1패로 한주를 마감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긍정적인 신호들이 하나 둘 씩 켜지고 있다.

한화는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8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7승(17패)째를 획득했다.

주중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승을 거뒀던 한화는, 삼성을 상대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시즌 두 번째로 홈에서 매진을 기록한 한화는 8안타 6볼넷을 묶어 9점을 뽑아냈다. 5회까지 5-8로 뒤졌지만 6회 2점, 8회에 2점을 뽑아내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한화가 당분간 보여줘야 할 색깔을 드러낸 경기였다. 선발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는 타격의 힘으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로사리오는 이날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로사리오는 1회 웹스터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기록하며, 달라진 타격감을 선보였다. 시즌 2호.

로사리오와 함께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교체 투입 된 포수 허도환이다.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알찬 활약을 펼쳤다. 특히나 7-8로 뒤진 8회말 1사 1,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짜리 역전 2루타를 때려내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로사리오와 허도환이 하위타선에서 힘을 내줄 경우 한화 타선은 더욱 짜임새를 갖추게 된다. 공격적인 측면에서 귀중한 퍼즐 두 개를 얻은 한화다.

한편, 7회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은 36개의 공을 뿌리며 2⅓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승리 투수가 됐다. 2이닝 4실점에 그친 선발 마에스트리의 부진을 송창식과 함께 메웠다.